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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사업자에 '보안 유출 우려' 화웨이 제외

5G 사업자에 삼성·에릭슨·노키아 선정

“품질·생태계 활성화 최우선 고려해 선정”

SK텔레콤 및 노키아 연구원들이 지난 6월 18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노키아 연구소에서 5G글로벌 표준의 5G단독 규격 기반 데이터 전송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차세대 이동통신 5G 장비업체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선정했다. 화웨이는 성능시험을 마쳤지만 여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수준의 5G 품질 구현과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3사를 선정했다”며 “3사가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생태계 활성화에 필요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으며, 투자 비용 등 재무적 요소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 여름 동안 SK텔레콤은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성능시험(BMT)을 진행했다. 화웨이는 성능시험 대상에 들었으나 최종 선정 업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LTE 도입 당시에도 SK텔레콤에 기지국 등 무선 장비를 공급했던 3사는 이번에 5G 무선 핵심 장비인 기지국과 교환 장비를 공급한다. 5G 도입 초기에는 LTE 장비와 연동이 불가피한 만큼 기존 장비업체가 이번에도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비스 품질과 5G 생태계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구축 과정에서 망 품질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게 중요한 만큼 기존 장비와 얼마나 잘 연동될 수 있는지도 중요하게 봤다”고 말했다.



애초 화웨이 장비는 ‘가성비’ 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고질적인 보안 문제가 걸림돌이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안 이슈가 장비 채택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며 “아직 완성 장비가 나오지 않아 보안 검증이 현재로서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0월 중 계약을 끝내고, 본격적인 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3월을 목표로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만큼 계약 등 남은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세계 최고 품질의 5G 상용망 구축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5G 장비업체를 선정함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무선 장비 채택에 앞서 전날 국내 장비업체 다산네트웍솔루션즈와 5G 유선장비(100기가 스위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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