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지난 8월에 이어 오는 10월에 다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다른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것과 같은 행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10월 중순을 목표로 3년 만기,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실무를 맡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8월 2,1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단기 차입금을 중장기 차입금으로 대체해 자금 구조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는 최근 증권사들의 공통된 자금조달 방식이다. 금리 인하기에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도 이달 5,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4월 차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단기 차입구조를 장기로 바꾸고 장기 투자자산에 대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7,500억원)·NH투자증권(6,500억원)·하나금융투자(3,000억원) 등 다른 증권사들도 금리 인상 전에 효율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주요 기업들도 가담하고 있다. 올 들어 주요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140% 급증한 수치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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