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기업들의 올해 고용형태공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000인 이상 사업장 310곳 중 254곳이 파견·용역·하도급 같은 소속외근로자를 사용하고 있었고 211개소가 소속외 근로자의 주요 업무를 공시했다. 청소근로자를 소속외 근로자로 사용한 사업장은 161개소였고 경호경비직(133개소)·운전운송직(73개소)·행정사무직(56개소)·설비생산직(49개소) 순으로 소속외 근로자 사용 사업장이 많았다.
3,000인 이상 기업은 소속외 근로자 비율이 23.6%로 전체 기업(18.6%)과 비교해 5.0%포인트 높았고 소속 근로자 비율은 76.4%로 전체(81.4%)보다 5.0%포인트 낮았다. 고용부는 “올해 공시 현황을 보면 기업 규모가 클수록 소속외 근로자와 단시간근로자 비율이 높았고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낮은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사업장별 파견·용역 현황을 파악하고 정규직 고용을 유도할 목적으로 올해부터 3,000인 이상 기업에 소속외 근로자 현황을 공시하도록 법령을 개정했다. 내년에는 1,00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한다. 기업들은 경영 비밀이 드러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속외 근로자 비율이 높은 업종은 건설업으로 47.3%였다. 건설업은 기간제 근로자 비중도 60.7% 수준이다.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42.9%), 운수창고업(24.3%), 제조업(21.0%) 등도 소속외 근로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올해 고용형태를 공시한 300인 이상 기업은 3,478개로 전년비 71개 늘었다. 이들 기업이 공시한 전체 근로자수는 486만5,000명이며 이중 상용·기간제·단시간 근로자는 81.4%인 395만9,000명, 소속외 근로자는 9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소속 근로자 395만9,000명 가운데 93만1,000명이 기간제이며 24만8,000명은 단시간이다. 지난 해와 비교해 상용 근로자는 0.6%포인트 늘었고 소속외 근로자는 0.4%포인트, 기간제 근로자는 0.6%포인트 감소했다.
/세종=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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