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칼 대지 않는 성형’으로 불리는 치아 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심이 커진 만큼 피해 사례도 잦아지는 추세다. 교정 비용으로 수백만 원의 선금을 받은 뒤 치료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거나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다.
이런 피해는 대개 이벤트 치과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벤트 치과들은 적은 비용을 미끼로 내걸거나 마치 환자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는 것처럼 속임수를 쓰다가 갑자기 폐업하는 방식을 주로 쓴다. 교정 치료는 부분적으로 진행해도 최소 3개월, 전체 교정을 할 경우 2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치료다. 치료받던 치과가 갑자기 문을 닫을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때문에 교정 치료를 할 치과를 고를 때에는 광고 등에 현혹되기 보다는 환자 스스로가 꾸준하고 성실하게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곳인지를 먼저 따지는 게 바람직하다.
이를테면 접근성 여부는 교정 치과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사항이다. 앞서 언급했듯 교정 치료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므로 위치는 환자가 다니기 편한 학교나 직장 주변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이왕이면 한 곳에서 오랫동안 주변의 신뢰를 쌓아오며 진료를 해온 치과를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또 교정은 단순히 치아를 가지런한 위치로 움직여 교합을 만드는 일보다 그 교합들을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교합들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꾸준하게 관리하는 일이 최선이다.
치과를 정했다면 교정 방식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젊은 층이나 취업준비생들처럼 외모에 특별히 신경을 쏟는 사람들에겐 치아 안쪽에 교정장치를 붙이는 설측 교정을 권한다. 설측 교정은 치료가 끝날 때까지 다른 사람이 알아차리기 쉽지 않아 최근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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