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장애란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생기는 모든 종류의 비정상적 증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쉽게 예를 들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 나오거나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하는 등의 증상을 뜻한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경인성 방광, 소아의 야뇨증, 여성의 긴장성 요실금,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증이 사람들에게 가장 흔히 일어나는 배뇨장애라 할 수 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현상에 문제가 발생하는 배뇨장애는 ‘사회 암’으로 불릴 만큼 현대인의 골칫거리다. 증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불가능해져 삶의 질마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어린아이부터 노인, 남성이나 여성 등 연령·성별 불문 누구에게나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병원을 찾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배뇨장애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요실금 환자는 지난 4년간 약 48%가량 증가했으며,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약 10.4%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조사에 의하면 국내 성인 과민성 방광 유병률은 12.2%다. 이는 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겪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약 600만 명이 문제를 앓고 있으나 전체 과민성 방광 환자 중 병원 방문을 통해 치료를 받는 환자 비율은 12%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 유형을 따져보았을 때, 젊은 세대 혹은 여성 환자는 비뇨기관 방문을 부끄러워하는 성향이 있으며, 노인 환자는 배뇨장애를 단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 비뇨기과 방문을 꺼리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유쾌한비뇨기과 의료진은 어떤 이유라도 배뇨장애를 겪고 있다면 속히 비뇨기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진을 받기를 권장한다. 비뇨기과 방문이 늦어질수록 증상이 악화돼 방광염, 과민성방광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이 유발되는 등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보다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보통 배뇨 이상으로 비뇨기과를 방문하면 전문의가 자세한 문진을 통해 환자의 증상을 판단한다. 신체검사를 진행한 후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요속검사, 영상검사 등을 시행해 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감별한다.
유쾌한비뇨기과 의료진은 “연령·성별을 막론하고 배뇨장애를 앓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며 “초기 증상 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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