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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경제병진' 수정한 까닭은… 체제안전·대북제재 해제 겨냥

"모든 공장 생산 정상화돼야"

대북제재로 인한 어려움 시사

정상회담서 제재 해제 정당화

북한이 지난 20일 평양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하에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5년 간 고수해 온 핵·경제 병진 노선을 수정해 경제건설에 집중하기로 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체제안전 보장과 대북제재 해제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일 개최된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우리 공화국이 세계적인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선 현 단계에서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이 우리 당의 전략적 노선”이라며 “우리 당의 병진노선이 위대한 승리로 결속된 것처럼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5년 전 채택한 핵·경제 병진 노선이 이미 승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더 이상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남북·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제재에 숨통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많다. 김 위원장은 경제발전전략의 단기 목표를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 생산 정상화의 동음이 세차게 울리게 하고 전야마다 풍요한 가을을 마련해 온 나라에 인민들의 웃음소리가 높이 울려 퍼지게 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공장 등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음을 시인한 셈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경제건설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평화로운 국제환경 및 국제사회와의 긴장 완화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전원회의의 결과를 “기존의 핵·경제 병진 노선을 사실상 폐기해 향후 정상회담에서의 북한 비핵화와 북미수교,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 및 대북 경제제재 해제 등의 협상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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