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반이 강한 울산과 포항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제조업과 접목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통 제조업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등을 도입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제조업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경북도는 16일 경북 포항에 포스텍이 참여하는 ‘경북 AI 거점센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에 마련된 센터는 앞으로 AI 핵심 기술 개발을 비롯해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기업 애로기술 해결 등 지역 AI 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알고리즘·머신러닝·딥러닝 등 AI 및 IoT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포스텍 교수 20여명이 참여한다.
이미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는 삼성전자·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AI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거점센터 개소에 따라 AI 교육 기회가 지역 기업과 연구개발 기관으로 확대된다.
특히 센터는 독일 인공지능연구소(DFKI)와 연계해 스마트팩토리 공급 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AI 거점센터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기술 지원과 인력 양성 등 AI 산업 육성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실제 제조업 현장 적용을 염두에 둔 기술응용 포럼이 준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오는 26일 울산산학융합지구에 마련된 산학융합캠퍼스에서 ‘UNIST 산업 IoT 기술응용 및 정책포럼’을 연다.
이번 IoT 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울산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제조업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의 IoT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이 연사로 초빙돼 제조업 현장에 실제로 도움되는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포럼을 주관하는 최영록 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의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대응력은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산업 IoT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을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기술세미나와 패널 토론으로 구성된다. 오전 기술세미나에는 김영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IoT 기술총괄이 최신 IoT 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오후 패널 토론에선 중소기업에 대한 IoT 기술 확산 및 IoT 비즈니스 허브 구축에 대한 실질적인 의견 교환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구열 UNIST 기술경영대학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울산을 비롯해 부산·창원·경주 등에 위치한 제조업체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전략을 세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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