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 합병 후 CJ지주회사의 합병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39.4%로 합병 전과 거의 차이가 없어 이번 합병의 목적은 지배구도 재편이 아닌 순수 영업시너지 창출로 판단했다.
그는 CJ오쇼핑 기존 주주 입장에서 이번 합병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합병을 통해 CJE&M의 다양한 컨텐츠와 디지털 채널로 CJ오쇼핑의 영업 성장성을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저평가된 홈쇼핑 부문의 기업가치가 CJE&M에 수렴하며 오를 수 있다는 게 남 연구원의 설명이다. 남 연구원은 CJ오쇼핑의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유지하고 매수 의견을 이어갔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 입장에서 강력한 CJE&M 의 채널과 컨텐츠를 활용해 CJ오쇼핑의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고, 자체 상품의 브랜드 강화 전략을 구사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CJ오쇼핑이 진출해 있는 중국, 베트남, 태국 등에서 파급력이 더욱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손 연구원은 합병 비율이 결정된 현 시점에서 CJ오쇼핑의 주가는 사업규모나 시가총액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큰 회사인 CJE&M의 사업 전망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CJ오쇼핑의 적정가치 판단은 시기 상조라고 덧붙였다.
주윤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M(130960)의 해외 콘텐츠 확대 및 테마파크를 포함한 신규 사업 확장에 CJ오쇼핑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유용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양사간 시너지는 긴 호흡으로 접근 해야할 사안이기에 기대감을 선반영 하기보다는 사업적 성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JE&M의 목표주가는 기존대로 11만원으로 유지했다.
CJ오쇼핑은 전날 공시를 통해 CJE&M을 1:0.41의 비율로 합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오쇼핑의 주주들에게 1주 당 CJE&M의 주식을 2.44주 발행하게 된다. 합병기일은 8월 1일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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