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웨어러블 스마트기기를 올려놓기만 하면 알아서 충전해주는 스마트폰 케이스 개발에 나섰다. 기어S 시리즈 대중화의 최대 걸림돌인 충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0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이 같은 기술을 골자로 한 ‘스마트워치 무선충전 스마트폰 케이스’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내용을 보면 케이스 뒷면에는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전원 트랜스미션 코일과 USB-C 타입 커넥터가 탑재되고, 전면에는 무선충전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자기장 코일이 내장된다. 이곳에 웨어러블 기기를 올려두면 스마트폰 전력을 활용한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기어S를 비롯한 각종 기기들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충전할 수 있다.
폰아레나 등 외신들은 “특허 출원이 꼭 실제 출시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케이스가 실제로 상용화되면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전자파, 발열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애플도 지난 2015년 말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무선 충전 관련 특허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바 있다. 인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기술 역시 아이폰 케이스에 무선 전원을 수신하는 회로를 담아 전자 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한편 앞으로 무선충전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는 세계 무선충전 수신기 시장 규모가 2015년 1억4,400만대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고, 2020년에는 10억대, 2025년에는 2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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