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월세 거래량은 총 2만 6,787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7만 8,303건)의 34.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월세비중 37.1% 보다 3%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 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1∼5월 월세비중이 42.6%에 달했으나 올해는 38.6%로 떨어졌다. 서울에서 월세비중이 가장 높은 종로구도 작년 48.5%에서 올해는 35.3%로 13%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강동구도 지난해 36.4%에서 올해는 25.7%로 10.7%포인트가량 줄었다. 이외 서초구(43.7%=>41.8%), 송파구(38.9%=>35.6%), 마포구(38.8%=>36.1%), 서대문구(37.3%=>33.5%), 용산구(38.8%=>32.0%) 등도 월세비중이 줄었다.
올해 들어 월세가 줄고 전세 비중이 늘어난 것은 최근 전세 시장에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올 상반기에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 등 대단지 새 아파트 입주로 전세 물량이 증가했다. 또 최근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전세를 끼고 집을 구입하는‘갭투자’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갭투자는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세 만기가 되면 다시 전세로 나오는 경우가 보통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