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내년도 일자리예산으로 역대 최고인 219억원을 확보해 조선업 실직자 지원과 청년 고용난 해소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경남도의 내년 일자리 예산은 올해 146억원보다 49.1%나 증액됐다. 내년 조선업종 실직자 지원과 청·장년 및 취약계층 실업 해소를 위한 경남도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특히 내년도 고용정책 예산이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은 ‘채무제로’ 달성에 따른 흑자 도정이 일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예산 증가 내용은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54억 원, 조선업 희망센터 운영 35억원, 청년 해외인턴 지원 사업 2억원, 고졸자 하이트랙 채용보조금 3억원 등이다.
곽진옥 경남도 고용정책단장은 “조선업 위기로 촉발된 사상 최악의 실업대란 극복을 위해 전 직원들이 일자리 사업 발굴과 국비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도정 철학에 따라 취업 지원을 통해 도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내년 일자리 창출 예산으로 총 1조3,300억원을 투입한다. 일자리 창출 투자를 강화하고 경제 체질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전략 아래 일자리 19만개를 만든다는 목표다. 청년이 선호하는 지식유망산업 집중 투자로 청년 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충하고 맞춤형 훈련 등을 통해 청년 취업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확충해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보육환경을 조성하고 베이비부머 세대와 노인 일자리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3개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해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경제적 자립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 역시 내년도 예산안을 신산업 육성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짰다. 구체적으로 타이타늄 산업 육성, 탄소성형부품 산업 클러스터 구축, 국민안전로봇 실증시험단지 및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조성 등 신산업과 관련한 산업·중소기업·과학기술 분야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아울러 청년들의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예산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렸고 도정의 모든 정책역량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일자리 창출 사업의 한 분야로 올해 최대 역점 사업이었던 청년정책 사업에 시비 160억원을 포함해 총 36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 창업 열기를 말바우시장 등 전통시장으로 확산, 도시의 활력을 높이고 관광객도 유인한다는 구상이다. 청년드림 사업, 구직활동 청년 교통카드 지원 사업 등 청년 취업정책과 1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도 조성해 청년 일자리의 저변을 확대하기로 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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