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긴급 재난상황을 신속 정확하게 전파하기 위해 부산의 실정에 맞는 ‘부산형 재난조기전파체계’를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지진과 태풍 등 대형 자연재난을 겪은 부산시는 상황전파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재난관리기금 23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위치정보(GPS)를 활용해 재난대피시설을 찾아가는 앱을 개발, 보급한다.
초·중·고 647개 학교에는 재난상황실에서 재난방송을 직접 송출할 수 있도록 원격 앰프시설을 설치한다.
재난 발생시 폭주하는 문의전화 응대와 재난유형별 행동요령 전파를 위한 전화자동응답기(ARS)도 설치한다.
또 기상청의 지진조기경보시스템과 부산시의 재난조기경보시스템을 연동해 자동으로 방송국, 휴대전화 문자, 전광판 등에 재난상황을 전파한다.
이 밖에 재난 대책상황을 실시간으로 부산시 인터넷방송인 바다TV로 생중계하고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신속히 알리기로 했다.
이처럼 부산시는 재난 조기전파체계뿐 아니라 재난예방,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켜 첨단화할 계획이다.
조규호 부산시 재난상황관리과장은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재난문자 수신동의가 필요하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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