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분기 전력소비량이 1년 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수요가 늘어난데다 평균기온 상승으로 일반·주택용 소비까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올해 2·4분기 전력소비량이 1년 전보다 1.5% 증가한 1,180억㎾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 4분기 1.6%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던 전력소비는 지난해 4분기 -0.9%로 감소했다가 전 분기(1.8%)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용도별로는 전체 전력소비의 58.9%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소비(695억㎾h)가 1.6% 늘며 전체 전력소비 증가를 견인했다. 2014년 3·4분기(2.5%)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와 석유정제 분야에서 1년 전보다 각각 14.8%, 10.6% 상승하며 전력사용량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반면 구조조정 위기에 직면한 철강은 1년 전보다 5.6%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산업용 전력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16.4%로 가장 크다. 일반용(240억㎾h)과 주택용(156억㎾h)의 전력소비량도 1년 전보다 각각 2.4%, 0.8% 상승했다. 예년보다 평균기온이 상함에 따라 냉방용 전기제품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농사용 소비량은 35억㎾h로 전년보다 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많고 산업용 수요가 높은 경기도의 전력소비량이 254억㎾h로 가장 컸으며 1년 전보다 2.3%의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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