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행사 토머스 쿡 주가는 올해 초보다 52% 급락했으며,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홀딩스와 영국 브리티시항공의 모회사인 국제통합항공그룹(ICAG) 주가도 각각 23%, 34% 내렸다. 130명이 숨진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파리 호텔 객실 점유율은 계속 침체 상태다. 지난 14일 84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 이후 니스 호텔 객실 점유율은 15% 이상 떨어졌다.
또 니스 테러 이후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호텔 객실 점유율도 올해 초보다 각각 2.7%, 8.3% 감소했다.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은 불확실한 경제와 반복되는 테러로 인해 올 하반기 수익이 8∼9%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저가항공사 이지젯은 테러 위협과 지난 5월 이집트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여파로 여름철 항공 수요가 줄었다고 밝혔다.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은 유럽 테러와 환율 변동 등의 여파로 상반기 매출 증가율이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악셀 뒤마 에르메스 최고경영자는 “프랑스에 오는 관광객 흐름에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의 프랑스 방문을 막는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하는 한 관광산업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올여름 중국과 호주를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가는 국제 항공 예약은 올해 초보다 7.8% 증가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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