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백 한국표준협회 전무
40여년 간 산업현장의 품질경쟁력 향상을 주도해 온 품질분임조대회가 최근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700여 개 품질분임조와 1만여 명의 품질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고 있다.
품질분임조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막론하고 품질향상, 현장개선, 안전품질, 상생협력, 프로세스와 서비스 혁신, 우수제안 등 문제 해결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조직이다. 보통 5~12명으로 구성된다. 전국적으로 9,420개 사업장에 5만 6,000여 품질분임조가 구성되어 있으며 60만여 명의 현장근로자들이 혁신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연 16만 건의 개선활동을 통해 4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산된다. 8월29일부터 9월2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리는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1주일간 열띤 경연을 거쳐 국가품질경영대회(11월)에서 국가품질상 등을 수상하게 된다.
품질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필립 크로스비(Phillip B. Crossby)는 ‘Quality is Free’라는 저서에서 “품질은 기업의 존재 이유이자 경쟁력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경제 환경이 어려워지고 기업 경쟁력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산업현장 분임조원들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고 끊임없이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혁신해야 한다.
최근 정부에서도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스마트공장 실현과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제조업 부흥을 시도하고 있다. 산업현장의 품질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품질혁신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속적인 품질경영 정책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원할 때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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