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카타르 하마드국제공항 공역설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국제공항 마스터플랜·설계 등 중동 지역 프로젝트를 주로 맡았다. 영남권신공항 입지를 정할 기술·경험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정치논리나 학연·지연을 통해 연구진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식으로 외부요인이 개입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20억원의 혈세를 들여 입지선정을 외국기관에 맡기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국토교통부가 발주해 이듬해 8월 결과를 공개한 ‘영남 지역 항공수요조사 용역’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당시 오는 2023년 김해공항 이용객이 1,678만명에 달해 포화상태가 된다는 결론을 도출함으로써 영남권신공항이 다시 추진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또 ADPi는 국토부가 2014년 발주해 지난해까지 진행된 용역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에도 참여했다. 제주 제2공항 입지를 선정한 이 용역에서 ADPi는 입지선정에는 관여하지 않고 제2공항이 개항하기 전 기존 제주공항에 적용할 단기대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했다. 이번 ‘영남권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국제입찰에서는 ADPi와 한국교통연구원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 해당 용역을 맡게 됐다. 컨소시엄이지만 입지선정은 ADPi가 전담하고 교통연구원은 용역수행에 필요한 자료제공과 행정처리만 담당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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