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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은평·중랑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은 금천구가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의 경우 아파트와 오피스텔 수익률이 하위권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아파트, 은평·중랑구가 5.7%로 최고, 송파는 4.0% '최저'=2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감정원과 부동산114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서울 아파트 수익률(전월세 전환율 기준) 1위는 각 5.7%를 기록한 은평구와 중랑구가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도봉구(5.6%), 노원·강동구(5.5%), 금천구(5.4%)로 강북 지역이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아파트 임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임대 수익률을 계산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반면 송파구는 4.0%로 서울 지역 평균(5.1%)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다. '강남 3구'로 함께 거론되는 서초구 역시 동작구·성북구(4.8%)와 같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월세 전환율은 시중금리와 연동되면서도 보증금·월세 등 임대료에 대한 위험률 부담, 즉 리스크가 반영돼 있다"며 "전세 보증금 규모가 크면 상대적으로 전환율이 낮아 보일 수 있어 감안해서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금천·강북구=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수익률은 금천구(6.3%)가 1위, 강북구(6.2%)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동대문구(5.9%)와 강서구(5.7%), 성동구·광진구(5.6%) 순으로 다음 그룹이 형성됐다.
오피스텔 수익률 최하위는 4.2%를 기록한 성북구다. 서울 전체 평균(5.2%)과 1%포인트 차이가 났다. 성북구의 경우 오피스텔 공급이 적을 뿐더러 수요 역시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권에서 오피스텔 공급이 몰리는 송파구의 경우 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송파구의 경우 매매가격이 높은 것이 수익률 저조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북 지역은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낮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아 보인다"며 "강남에서 월세 100만~200만원을 받아도 수익률 4~5% 수준인 곳이 많아 단순 비교는 금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률뿐 아니라 공실률 등도 체크한 뒤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유기자 0301@sed.co.kr
/이재유기자 030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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