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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유가

사우디-이란 갈등에 OPEC 감산합의 실패 가능성

"추가 하락 이어질 것" 우려 확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종파갈등에 가뜩이나 약세를 보이는 유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두 국가 간 대립으로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안정을 위한 감산 합의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수니파와 시아파를 대표하는 양국의 대립으로 OPEC이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통신과 인터뷰한 OPEC의 한 회원국 대표도 "두 국가 간의 분쟁은 저유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OPEC 내에서 합의에 도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갈등은 산유량 조절을 놓고 OPEC 내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사우디의 우방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는 이란 시위대의 사우디대사관 공격을 문제 삼아 이란을 비판하고 있고 사우디의 시아파 지도자 처형을 비난하는 이라크는 이란 편에서 사우디를 성토하고 있다. 이 나라들은 모두 중동 산유국으로 OPEC 회원국들이다. 로이터는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이 OPEC 내에서도 이어져 유가 감산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전문가들도 양국 간 갈등이 유가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메릴린치의 프랜시스코 블랜치 애널리스트는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란과 사우디 간 긴장 격화는 산유국들의 점유율 경쟁을 심화시키고 나아가 원자재 가격에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도 "이란의 원유 생산 증가를 감안해 사우디가 산유량을 줄일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원유 초과 공급 상태가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 갈등을 촉발한 사우디의 시아파 종교 지도자 처형 이후 글로벌 석유시장에서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9센트(2.2%) 떨어진 35.97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21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81센트(2.2%) 내린 배럴당 36.41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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