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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세상승" vs "반짝 효과" [美 금리 0.5%P 전격 인하] 코스피 1,900P 돌파"분명한 상승전환 모멘텀…연내 2,100까지" 낙관론"금리인하 불가피한 이유 있어 조심스러워" 신중론추석연휴등 변수 많아… "실적주에 관심가져야" 문병도 기자 do@sed.co.kr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직원이 19일 급등한 주가 그래프가 표시된 단말기 옆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호재기자 관련기사 버냉키 승부수 약인가 독인가 국내 경제 영향은 배경과 전망 해외 전문가 진단 콜금리 연내 인상 없을듯 국제상품시장 파장 日등 주요국 금리인하·동결 동참 [사설] FRB의 금리인하가 시사하는 것 ‘대세 상승이냐, 반짝 효과냐(?)’ 19일 새벽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인 0.5%포인트 금리인하를 한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지수가 박스상단인 1,90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이에 따라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쇼크로 무기력증에 빠졌던 증시가 대 탈출을 시도할지, 아니면 반짝 효과에 그치고 다시 박스권으로 갇힐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세 상승이냐, 반짝 효과냐=증시 전문가들은 FRB의 금리 인하가 증시의 급등을 가져왔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해서는 입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며 추세 상승에 나서 지난 7월 기록한 전고점(2,004포인트)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가 심리적 영향에 그치고 펀더멘털에는 영향이 없는 만큼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 FRB가 금리와 재할인율을 동시에 내린 만큼 단순한 금리인하 이상의 효과를 낼 것”이라며 “분명한 상승전환 모멘텀이 될 것이며 연내에 전고점을 넘어 2,100포인트까지 주가가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하는 일반적으로 성장 후퇴를 사후적으로 반영하는 정책수단”이라며 “금리인하 직후에 주가 오른다고 해도 금리인하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더욱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남은 변수 아직 많다=시장의 관심은 FRB의 금리 이벤트 이후의 변수로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FTSE의 선진국 증시 편입 여부, 미 투자은행의 실적 발표 등에 따라 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먼저 20일 오전 발표되는 한국증시의 FTSE의 선진국 증시 편입 여부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황상 한국증시의 선진증시 편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FTSE 선진증시 편입될 경우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어 미국 투자은행의 실적 발표와 추석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20일 새벽에는 모건스탠리, 21일 새벽에는 베이스턴스와 골드만삭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 투자은행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추석 연휴는 증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긴 휴장에 대비, 주식을 처분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에 따른 휴장(24∼26일)기간 미국에서는 소비자기대지수(25일)와 내구재 지수(26일)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연휴 이후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적주에 집중해야=증시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 3ㆍ4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실적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조선ㆍ철강 등 주도주와 함께 소비재, 미국 수출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리결정 등 이벤트를 거치면서 시장의 관심이 서서히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타 업종 대비 실적호조가 예상되는 철강ㆍ건설ㆍ화학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도 “실적에 근거한 매매대상 섹터를 압축하라”면서 4ㆍ4분기에는 산업재ㆍ소재ㆍ금융 등을 주목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산업재ㆍITㆍ경기 관련 소비재ㆍ에너지 등이 유망하다고 제시했다. 입력시간 : 2007/09/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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