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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당헌당규위원회는 31일(현지시간) 자격성 시비에 휘말린 플로리다와 미시간 주 대의원에게 전당 대회에서 투표권의 절반만 인정하기로 했다. 이날 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은 “차라리 매케인 후보에 표를 던지겠다”며 강력히 반발해 11월 본선에서 지지층 이탈등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고된다. 민주당 당헌당규위는 이날 힐러리 클린턴 의원과 버락 오바마 의원에게 미시간주 대의원을 각각 69명과 59명을, 플로리다의 경우 힐러리 105명, 오바마 67명 씩의 대의원을 배정했다. 이들 대의원은 오는 8월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0.5표씩 행사하게 된다. 이번 결정으로 두 주의 대의원 투표권 전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힐러리 의원의 막판 뒤집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힐러리 지지를 선언한 제임스 블랜처드 전 미시간 주지사는 “미시간과 플로리다 주 유권자의 결정에 등을 돌리는 것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게 놀아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본선에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는 2,025명에서 2,118명으로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지금까지 오바마 의원은 2,052명, 힐러리 의원은 1,877.5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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