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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그린 악명 높아 …'아멘코너'가 승부처
입력2009-04-07 17:19:02
수정
2009.04.07 17:19:02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의 그린을 흔히 ‘유리알’이라고 표현한다.
지난 1991년 대회 우승자인 이안 우스남이 “당구대에서 연습한 덕에 정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을 만큼 살인적인 빠르기로 악명 높다.
오거스타내셔널의 그린 스피드는 대회기간 중 스팀프미터로 14 정도에 이른다. 2005년 타이거 우즈가 거의 90도로 꺾어지는 칩 인 버디를 성공시켰던 16번홀(파3)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사면의 경우 18까지 나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스팀프미터 18은 아스팔트 도로, 14는 아주 촘촘하게 짠 카페트 정도의 빠르기다. 보통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그린 스피드는 10~11, 당구대는 20 정도 된다.
스팀프미터는 V자 홈이 파인 길이 1야드(약 91cm)의 막대 형태 장비. 이를 지면에 대고 20도 정도 기울여 볼이 굴러간 거리를 피트 단위로 측정한다. 오르막과 내리막 양쪽 방향에서 측정한 평균치가 그린 빠르기다.
한편 오거스타내셔널에서 가장 까다로운 홀은 ‘아멘코너’로 불리는 11번(파4ㆍ505야드), 12번(파3ㆍ155야드), 13번홀(파5ㆍ510야드)이 꼽힌다. 진짜 승부는 최종라운드 후반에야 시작된다는 이야기도 이 때문이다. 아멘코너는 1958년 아널드 파머가 대회 통산 4승 중 첫 승을 기록했을 당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허버트 워렌 윈드라는 기자가 ‘샤우팅 인 댓 아멘코너(Shoutin’ in that Amen Corner)’라는 오래된 재즈를 빗대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최경주는 2004년 11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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