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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뱀파이어의 키스로 독일 은반 유혹

8일 NRW트로피대회서 복귀전

지난 2010년 2월 밴쿠버올림픽 228.56점, 그해 3월 토리노세계선수권대회 190.79점, 지난해 5월 모스크바세계선수권 194.50점.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22∙고려대)는 밴쿠버에서 상식의 범위를 뛰어넘는 점수로 피겨 여자싱글 금메달을 딴 뒤에도 190점대의 고득점을 유지했다. 올림픽 제패 뒤 허탈감에 흔들렸던 토리노에서 은메달로 선방했고 이후 1년 1개월 만의 복귀전이던 모스크바에서도 은메달로 건재를 과시했다.

돌아온 '피겨여왕'은 이번에도 공백을 무색하게 하는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까. 지난해 모스크바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은퇴 기로에 섰던 김연아가 8일부터 이틀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NRW트로피대회에 나선다. 2014소치올림픽 출전을 결심한 뒤 처음 뛰는 대회로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28점, 9일 프리스케이팅에서 48점 이상을 기술점수로 얻어야만 내년 3월 런던(캐나다 온타리오주)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얻는다. 김연아는 모스크바에서 32.97점과 61.72점을 각각 기술점수로 받았었다. 예술점수를 더한 쇼트와 프리의 총점으로는 긴 공백을 고려할 때 180점대 이상만 나와도 대성공이라는 평가다.

이번 대회는 이렇다 할 유명 선수도 없는데다 '동네 아이스링크' 규모(200석)의 경기장에서 열리는 작은 대회. 하지만 김연아가 복귀 무대로 점 찍으면서 단숨에 특급 대회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됐다. 김연아는 이곳에서 새 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와 '레미제라블'을 선보인다. SBS가 8일 밤12시15분, 9일 밤12시5분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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