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피겨여왕'은 이번에도 공백을 무색하게 하는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까. 지난해 모스크바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은퇴 기로에 섰던 김연아가 8일부터 이틀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NRW트로피대회에 나선다. 2014소치올림픽 출전을 결심한 뒤 처음 뛰는 대회로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28점, 9일 프리스케이팅에서 48점 이상을 기술점수로 얻어야만 내년 3월 런던(캐나다 온타리오주)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얻는다. 김연아는 모스크바에서 32.97점과 61.72점을 각각 기술점수로 받았었다. 예술점수를 더한 쇼트와 프리의 총점으로는 긴 공백을 고려할 때 180점대 이상만 나와도 대성공이라는 평가다.
이번 대회는 이렇다 할 유명 선수도 없는데다 '동네 아이스링크' 규모(200석)의 경기장에서 열리는 작은 대회. 하지만 김연아가 복귀 무대로 점 찍으면서 단숨에 특급 대회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됐다. 김연아는 이곳에서 새 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와 '레미제라블'을 선보인다. SBS가 8일 밤12시15분, 9일 밤12시5분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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