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날 서울 본사에서 생수 생산 자회사인 동천수와 캄보디아 캄골드(Cam Gold)사 간 6년간 최대 700억원 규모의 생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3년 현재 국내 전체 생수 수출액(60억원)의 1.6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우리나라는 이번 계약으로 향후 1~2년 내에는 '생수 수입국'에서 '생수 수출국'으로 전환될 수 있다. 세계물포럼 개최에 따른 구체적인 '1호 성과'라는 의미도 있다.
동천수는 같은 계열사인 동아ST가 캄보디아에서 연간 1억병 이상 판매하고 있는 '박카스' 유통망을 활용해 생수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브랜드명도 '박카스 내츄럴 미네랄워터'로 정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5년 내 캄보디아 생수시장의 25%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동천수의 생수는 경북 상주시 화북면 속리산 자락 해발 350m, 반경 35㎞의 지하 280m 화강암층에서 뽑아낸 알칼리성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다. 국내에서는 '마신다' '가야워터' 등의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이번 캄보디아 생수 수출은 경북도가 지난 2006년 '앙코르-경주세계문화EXPO' 개최 이후 캄보디아와 꾸준히 교류를 확대해온 영향이 컸다. 도는 엑스포 이후 단순 문화교류로 끝내지 않고 의료봉사단 파견, 새마을 세계화 지원, 무역사절단 파견 등 경제교류를 확대해왔다.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은 이날 "경북도와 캄보디아가 이어온 문화교류가 경제적 실익으로 연결됐다"며 "앞으로 베트남·라오스 등 동남아 생수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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