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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종이값 인상 추진
입력2002-09-23 00:00:00
수정
2002.09.23 00:00:00
펄프가격 인상따라 도매 공급가 기준 평균 2~3%종이 성수기를 앞두고 일부 제지업체들을 중심으로 공급가를 일제히 올렸거나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도매상에게 공급하는 종이가격이 평균 2~3%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23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이후 펄프값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수요도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도매상에 공급하는 종이가격을 최소 2% 이상 인상할 조짐이다.
제지업계는 현재 도매상에 제품을 공급할 때 대부분 30~40% 가량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가격인상으로 할인율은 27~35%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업체는 이미 지난달부터 공급가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A사의 경우 지난달 이미 공급가격을 3% 인상한 톤당 90만원 초반대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회사에서 도매상에 적용했던 할인율도 36%선에서 33% 가량으로 떨어졌다.
B사는 내달부터 할인율을 3% 가량 낮춘 가격에 종이를 공급할 계획이며 C사 역시 2%내외의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4개 업체 이상이 된다. 이에 따라 다른 업체들의 공급가격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가격인상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국제 펄프가격이 지난달 주춤하기는 했지만 4월 이후 평균 15달러씩 상승세를 보이는 등 원가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추석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고 펄프값도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원가보전 차원에서 할인율을 낮출 수 밖에 없다"며 "상승폭도 업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 2% 이상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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