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가구당 591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1월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5억1,887만원에서 5억2,478만원으로 가구당 평균 591만원(1.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가구당 평균 5,276만원(13.35%) 상승한 것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집값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권(강남ㆍ서초ㆍ송파구) 3개 구 1채당 아파트값이 10억1,677만원에서 10억785만원으로 892만원(-0.88%) 하락했다. 반면 비강남권은 3억8,646만원에서 3억9,631만원으로 984만원(2.55%) 올라 대조를 보였다. 대출규제 강화와 보유세 현실화,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위력을 발휘하면서 재건축 단지와 고가 아파트들이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구별로는 지난해 서울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양천구가 2,193만원 떨어진 6억6,210만원으로 조사돼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송파구 –1,481만원(8억5,513만원→8억4,032만원), 강동구 -1,370만원(5억3,572만원→5억2,201만원), 강남구 -687만원(11억4,684만원→11억3,997만원), 서초구 -507만원(10억1,055만원→10억548만원) 순이었다. 반면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용산구와 성동구는 집값이 강세를 보였다. 조사기간 동안 용산구는 2,674만원이 상승한 8억2,280만원을 기록했으며 성동구도 2,426만원이 상승한 4억7,951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중구 2,048만원(4억5,656만원→4억7,704만원), 동대문구 1,901만원(3억1,069만원→3억2,970만원), 서대문구 1,768만원(2억9,289만원→3억1,057만원), 강북구 1,597만원(2억6,144만원→2억7,741만원), 도봉구 1,525만원(2억4,201만원→2억5,726만원) 등으로 상승폭이 컸다. 경기 지역은 전체적으로 가구당 평균 620만원씩 집값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의정부시가 2,199만원(1억4,609만원→1억6,808만원)이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과천시는 5,043만원이 내린 8억3,613만원으로 조사됐다. 분당ㆍ일산 등 5대신도시는 조사기간 중 가구당 평균 105만원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689만원 상승한 3억1,684만원, 평촌은 216만원이 오른 4억1,799만원, 분당은 64만원 상승한 6억8,933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산은 64만원 하락한 4억1,348만원, 산본은 331만원 떨어져 3억1,224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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