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7일로 예정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신사 참배 논란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관련해 우리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을 긴밀하게 짚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는 민감한 이슈”라고 전제한 뒤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하는 게 역내 모든 국가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본다”면서 “전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역내 국가들의 강력하고 건설적인 관계가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 이들 국가는 물론 미국의 이익에 맞다고 본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는 지적이지만 ‘전진’을 강조한 것이 특징적이다.
일본은 물론 한국 등 주변국들에 대해 외교적 대화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해결책을 도모하도록 압박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프 부대변인은 이어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에 대해 “그는 정부 대표가 아니다”면서 평가절하했다.
그는 “우리는 로드먼의 이번 여행과 관련해 그와 접촉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미국 시민들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북한을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드먼은 미국 정부의 대표 자격으로 거기에 간 게 아니다”며 공식 논평을 피했다.
그는 이밖에 북한에 대해 “북한은 과거 여러 차례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했고,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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