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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2기를 맞으면서 새롭게 출발할 경제팀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재무부의 수장이 바뀐다. 지난 2009년부터 오바마와 손발을 맞춰온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사임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탓이다. 오바마가 가장 유력한 후임으로 꼽는 인사는 제이컵 루 백악관 예산국장이라고 최근 CNN머니가 워싱턴 정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재정적자 한도 관련 협상을 주도하는 등 대표적인 재정통으로 꼽힌다. 특히 대선 이후 최대 이슈인 재정절벽(갑작스러운 정부지출 축소에 따른 경제충격)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이트너의 친구인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도 오바마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의 게리 겐슬러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경제자문을 맡았던 진 스펄링 국가경제회의(NEC) 의장도 장관 후보다.
재무부와 함께 미국 경제의 양대 축을 이루는 기관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차기 의장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06년부터 의장직을 맡아온 벤 버냉키가 오는 2014년 1월 임기가 끝나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고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서머스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두고 "위기 때 저축보다는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언급하고 경기부양에도 긍정적인 입장이라 그가 의장이 된다면 현재 FRB의 양적완화 기조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재닛 옐런 FRB 부의장, 로저 퍼거슨 전 FRB 부의장, 가이트너 재무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오바마가 버냉키를 적극 지지할 경우 그가 연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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