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안산 지역의 가구단지, 재래시장 등은 세월호 참사 후 매출이 50% 이상 줄었다.
노래방 업종은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으며 대부분 업체가 정상 영업이 되지 않을 정도다. 대형 음식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전체 예약의 98%가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고 일반기업 및 공공기관 등의 단체 예약은 아예 없는 실정이다.
진도군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진도의 대표적인 수산물은 미역, 멸치, 꽂게, 다시마다. 4~6월이 집중 수확기임에도 대부분 어민이 유류방제, 실종자 수색 등으로 수산물 채취 등 정상적인 어업이 곤란한 상황이다.
이미 수확된 수산물 및 가공물도 기름유출 등 오염을 우려한 소비자가 구매를 꺼려 판로가 막힌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안산과 진도 지역의 경기 현황을 조사해보니 우려할만한 수준이었다”면서 “특히 자영업자와 어민의 경우 금융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과 공동으로 세월호 참사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 가족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진도 및 안산에 ‘금융권 현장 금융 지원반’을 운영 중이다.
지난 12일 금융 지원반이 개설된 직후에는 금융 상담이 하루평균 20~40건에 불과했으나 지난 19일 이후부터 100건을 넘는 등 급증해 지난 8일간 누적 기준 337건에 달한다.
피해 가족들은 사망 보험 및 여행자 보험 등 보험금 지급 관련 상담이 많은 편이다. 진도 지역은 어민 또는 어업관련 업종, 안산 지역은 중소기업 등의 신규 자금대출 요청이 많았다.
금융상담 요청 사항 중 58건(20억원 규모)의 지원이 확정됐으며 나머지 건에 대해서도 금융사에서 세부적인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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