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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ㆍ4당대표 이르면 이달말 회동
입력2003-11-14 00:00:00
수정
2003.11.14 00:00:00
박동석 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4당 대표가 이르면 이달 안에 한 자리에 모여 이라크 추가 파병문제와 경제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이 이라크 주권을 조기에 이양할 움직임을 구체화 하는 등 이라크를 둘러싼 국내외 여건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국회 이라크 현지조사단이 귀국하는 이달 26일 이후 이라크 추가 파병에 규모와 시기, 성격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정리한 뒤 4당 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말이 바람직 = 14일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브리핑을 자청한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노 대통령과 4당대표간 회동 시기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했다. 유 수석은 "이라크 추가파병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같이 의논하는 자리라면 다음주 라도 좋고, 결론을 내리는 자리라면 국회 이라크조사단의 귀국(26일) 후 이달말이나 12월초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수석의 이 같은 발언은 이라크 추가 파병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시기를 가급적 앞당기려는 정부내 기류를 반영한 것이다.
◇경제현안 일괄 처리 기대 = 청와대가 4당 대표와의 회동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이라크 정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국의 이라크 주권 조기 이양, 조기 철수 움직임과 이슬람 권의 반발 확산, 세계 각국의 파병 반대 여론 급등, 국내의 파병 철회 공론화 움직임 등으로 시간을 늦출수록 국론만 분열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다. 한나라당 최 대표가 최근 "이라크 추가파병,한ㆍ칠레자유무역협정(FTA)비준,행정수도 이전 등 시급한 국정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노 대통령과 4당 대표가 이른 시일내에 만나자"고 제안해 놓은 점까지 감안하면 노대통령과 4당대표 회동은 국회 이라크 조사단이 귀국하는 즉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과 4당 대표는 회동에서 이라크 파병에 대한 논의와 함께 신행정 수도건설을 위한 지방분권 3대특별법, 한ㆍ칠레 FTA 비준동의안 , 농어촌지원 4개법안,국민연금법안등 경제ㆍ민생법안등 경제현안에 대한 일괄 타결까지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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