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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달래기 나선 오바마

"핵협상 타결, 일생일대의 기회

美는 이스라엘 편에 있을 것"

NYT 인터뷰서 안보불안 일축

이란 핵협상 타결을 이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달래기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가 중동의 장기적 안정을 이룰 "일생일대의 기회"이며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란과 중동 전역에서 누구든 이스라엘을 위협한다면 미국이 (이스라엘의) 곁에 있을 것"이라며 전통적 동맹국이 제기하는 안보불안 문제를 일축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믿을 수 없다며 이란과 서방이 도출한 핵협상 합의안 무효를 주장해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에도 CNN방송에 출연해 "과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란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미국은 이스라엘의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금지한다는 데 충분한 합의를 이뤘다고 NYT에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란의 국방예산은 300억달러(약 32조5,000억원)에 불과하지만 미국의 국방예산은 6,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란은 우리와 대적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수당인 공화당을 설득하는 것도 오바마 대통령이 풀어야 할 숙제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은 오는 6월 말에 나올 예정인 이란 핵협상 최종 합의안에 대해 의회의 심사와 승인을 받도록 하는 법안을 상원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했다. 이 법이 통과되면 미국 정부가 이란과 핵협상을 타결해도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반대하면 경제제재 해제 등 후속조치를 취할 수 없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단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 도중 자신의 남은 임기 동안의 미국 외교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오바마 독트린'이란 개입을 하되 우리 역량을 온전히 보전하는 것"이라며 압도적인 군사력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외교로 국제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등 핵무기 보유국에 대해서는 이러한 외교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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