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1 콜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재홍입니다. LED 조명기에 대한 인증 절차와 비용에 대해 알고 싶은데요. 인증받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국민들이 모르면 없는 정책과 같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질타를 받았던 산업부가 문제의 1381콜센터를 26일 개통했다. 박 대통령의 따가운 질책 덕분(?)에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산업부는 개통식 준비에 단단히 공을 들였다. 이날 개통식에는 김재홍 차관이 직접 나서 첫 번째 문의전화를 걸었다.
1381 인증표준 콜센터는 전세계 100여개국의 350개 해외 인증 및 300여개 국내 인증정보와 4만여개의 국내외 표준 정보를 기업들에 제공하게 된다. 기술표준원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인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인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솔루션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국책 시험인증기관인 화학융합시험연구원 소속 11명의 직원이 콜센터의 운영실무 및 상담 업무를 도맡게 된다. 한 달간 예상 콜 처리 건수는 3,000여개로 산업부는 추정했다.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신제품 출시과정에서 여러 부처에 얽혀 있는 과다한 인증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발을 동동 굴려왔다. 인증은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도 여권이나 비자처럼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지난 2010년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인증을 받는 데 연간 4조원을 쓰고 중소기업 한 곳당 14.9개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취득하는 데 업체당 연간 3,23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인증 문제에 대해 바로 해결을 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즉답이 곤란한 해외 또는 전문 정보 요구시 협력기관을 활용해 48시간 내에 답변을 처리해준다는 원칙을 세웠다.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 1381 인증표준 콜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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