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금 이머징마켓 이탈 금리인상 글로벌 확산에 위험회피 본격화달러貨강세·아시아 통화-주가 하락금·은·구리등 상품가격도 천정부지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관련기사 이머징마켓 '트리플 약세'우려 세계 각국의 ‘금리인상’ 추세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자금의 위험회피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달러와 금 등 국제상품 가격이 연일 상승하고 그동안 강세를 나타내온 이머징마켓 채권시장이 약화 조짐을 보이는 등 세계 금융ㆍ상품시장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글로벌 자금의 위험회피 현상은 달러화 강세와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ㆍ주가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13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의 위험을 헤지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달러화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주요 국가 통화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전일 대비 ** 상승한 **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엔ㆍ달러 환율도 달러당 114.80엔까지 올라 2년 전 최고치인 114.90엔에 성큼 다가섰다. 여기에 이머징마켓 채권도 하루 만에 0.09%포인트 가까이 추락하는 등 글로벌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ㆍ은 등 금리변동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국제상품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금과 백금 값은 12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각각 18년, 2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갔다. 구리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제 공급부족 전망까지 겹치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 톤당 4,000달러 턱밑까지 올라와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자금의 위험회피 움직임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금리인상 체제로 전환하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올들어 6차례나 금리인상을 단행한 미국에 이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해왔던 일본ㆍ유럽연합(EU)도 속속 저금리 탈출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험 회피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필립 풀 HSBC 이머징마켓리서치 팀장은 “리스크 회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머징마켓의 가산금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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