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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에 국내 최초로 인공위성을 동원한 초정밀 측량기법이 적용된다. 이런 기술은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등에 적용된 것이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롯데월드타워 초고층의 측량 및 수직도 관리기술’이라는 주제로 시공기술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가천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박홍기 교수(전 한국측량학회 회장)와 경동대학교 건축학과 이영도 교수(한국 건축시공학회 부회장), 테이즈엔지니어링 박태식 대표(측량 및 지형공간정보 기술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롯데월드타워의 초고층 측량 기술과 수직도 관리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박홍기 교수는 “위성측량시스템(GNSS)과 경사계에 의한 건물 거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동시에 적용한 현장은 롯데월드타워가 국내 최초” 라며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기술을 극찬했다.
위성측량시스템(GNSS)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물체의 3차원 위치를 측량하는 시스템이다.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에 적용됐다.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최소 4대 이상의 인공위성이 동시에 관측한 측량값과 건물이 좌우로 얼마나 기울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7개의 경사계 계측이 동시에 진행된다. 이 값을 바탕으로 건물의 움직임에 따른 보정량을 반영해 초정밀 시공이 진행되고 있다고 롯데건설 측은 설명했다.
박 교수는 “GNSS를 통한 수직도 관리 측량기술은 수직도 관리를 넘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물을 안정적으로 유지 및 관리할 수 있다”며 “롯데월드타워의 구조물 수직도 측정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수직도 관리 허용기준 이내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GNSS와 같은 선진화된 측량기법을 통해 초고층 건물의 수직도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건설공사의 측량작업규정은 도로, 하천, 택지분야로 한정되어 있어 초고층과 같이 정밀시공이 필요한 건축물 분야의 일반측량 작업규정 제정 및 적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 측량팀 관계자는 “안전하고 튼튼한 고품질의 건축물 건설을 위해 GNSS와 같은 정확한 장비가 중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하는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면 설계도면에 그려진 높이 555m, 123층의 초고층 건물을 완벽히 구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롯데월드타워 공사에 대한 시민의 우려를 해소하고 정확한 이해를 돕는다며 작년 12월부터 정기적으로 전문 기관과 관련 분야 교수들을 초청한 가운데 설명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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