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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진' 전남, 3일째 닭·오리 살처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남도가 AI확진 농장 반경 3km까지 살처분 대상을 늘리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첫 의심신고가 들어온 해남 씨오리 농장주가 운영하는 나주와 영암 씨오리 농장에서 반경 3km 이내에 있는 닭과 오리 농장 8곳에 대해 3일째 살처분과 매몰작업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이날 오전부터 공무원과 군인 등 280여명을 동원, 8농가 22만여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 매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살처분 대상 중 18만여마리를 사육하는 산란계 농장도 포함돼 있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형 게이지에 있는 산란용 닭을 일일이 꺼내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애로가 적지 않다.

이에 앞서 해남 농장에서는 지난 24일 첫 의심 신고가 들어왔으며 25, 26일 이틀에 걸쳐 해남 주변 농장 2곳과 나주, 영암 씨오리 농장 등 모두 5곳에서 오리 9만3,300마리가 살처분됐다.

전남도는 AI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도내 22개 시군에 이동 통제초소 90곳과 축산차량 소독장소 80곳을 설치, 외부인과 차량 통제에 들어갔다.



또 AI발생 농장을 드나든 사료차량이나 농장주가 관계된 농장 15곳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순천만 생태공원과 영산강 우습제, 고천암호·영암호·함평 대동저수지, 강진만 등 주요 철새 도래지 10곳에 대한 탐조객의 출입통제와 일시 폐쇄조치는 지난 22일부터 지속되고 있다.

전남도는 살처분 대상 가금류에 대한 신속한 처리와 함께 방역대(10km)까지 확대하는 등 AI확산방지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현재 전남지역은 닭 3,200만마리, 오리 808만마리, 오골계 등 기타 100만마리 등 9천여농가가 4,100만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오리는 전국 사육량의 43%를 차지하는 대표적 주산지로 나주와 영암이 60% 이상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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