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가 경쟁에 멍드는 유료방송
입력2004-11-28 18:33:22
수정
2004.11.28 18:33:22
낮은 수신료에 경쟁력 약한 콘텐츠, 악순환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저가과열경쟁으로 대표되는 왜곡된 시장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주최로 금강산에서 지난 26일 열린 ‘유료방송시장의 발전 방안’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지나치게 낮은 수신료와 지상파에 의존하는 콘텐츠 수급력이 국내 유료방송 발전의 걸림돌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황근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 날 세미나에서 “국내 유료방송 시청가구의 90%를 차지하는 월 3,000원 안팎의 저가형 상품은 지상파 콘텐츠에 주로 의존하고 수신료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돌아가지도 않아 유료방송 콘텐츠 경쟁력 약화되는 악순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황 교수는 ▲ 유ㆍ무료 방송의 시장 영역 구분 ▲ 무료채널로서 공영방송의 역할 강화 ▲ 위성방송의 직접사용채널 활용을 제안했다.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역시 유료방송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저가 경쟁의 악순환 구조를 꼽으면서 “위성방송과 케이블TV는 유료 시장에서 저가 경쟁을 벌이기보다 현 1,350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정상가격 가입자로 회복시키는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ㆍ통 융합 시대를 맞이해 기존의 플랫폼 위주의 수직적 규제에서 유사한 유료방송 서비스는 일관되게 규제하는 수평적 틀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론자로 참석한 백장현 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팀장은 “SO의 소유지분 완화와 저가형 상품 지배등은 전반적인 불공정 경쟁을 낳았다”며 “SO들은 수신표 덤핑과 아파트 단체계약 등으로 입주자들의 시청권 선택을 막으며 불공정 구도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위원회 김우석 위성방송부 차장은 “다채로운 콘텐츠 제공으로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 유료방송 정책의 기본적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시청자가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제대로 된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도록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