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 일대에서 가격이 오른 아파트 10채 중 8채 이상은 중소형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 업체 부동산써브는 수도권 아파트 총 347만7,162가구를 대상으로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29만7,211가구가 1년 전보다 가격이 상승했으며 이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25만2,699가구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의 경우 강남3구에서 매매가가 오른 중소형 아파트가 많았다. 송파구가 3만231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 1만8,826가구, 서초구 9,776가구였다. 특히 송파구는 가락동 시영1·2차,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미성, 장미1·2차, 강남구는 개포지구,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등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에서 매매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에서는 값이 오른 중소형은 주로 경부축에 밀집돼 있었다. 수원이 1만5,590가구에 달한 것을 비롯해 △용인(1만1,950가구) △평택(1만396가구)에서 1만가구 이상을 기록했다. 고양(8,895가구), 안성(8,795가구), 안양(8,668가구), 성남(7,120가구), 광명(6,636가구) 등도 비중이 높았다. 인천은 서구와 부평구에서 각각 7,672가구와 6,277가구의 중소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와 경기불황으로 관리비·세금 등 경제적 부담이 비교적 덜한 중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셋값 급등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중소형 주택가격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