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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뉴7시리즈 745Li
입력2002-09-10 00:00:00
수정
2002.09.10 00:00:00
원터치방식 변동가동 최고급 편의장치 구비'이 차를 갖고 있는 사람 가운데 직접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BMW코리아 측에서는 절반 정도는 될 거라고 귀띔했다. 뒷좌석에 앉아 최고급 승용차가 줄 수 있는 편안함과 사치스러움을 즐길 수도 있겠지만 직접 운전대를 잡고 싶어 좀이 쑤실 게 뻔하기 때문이란다.
BMW의 자동차 가운데 단연 최고급인 '뉴 7시리즈 745Li'는 전 세계에서 국내에 가장 먼저 선보이며 한국과는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유럽형인 745i에 비해서 총 길이가 4.5㎝가 더 늘어났다. 큰 차에 사족을 못쓰는 아시아인의 취향 때문에 같은 모델의 차라도 물 건너 아시아에만 오면 수입차는 길어진다.
'운전자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기 위해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편의 기능을 다 갖춘 차'라는 광고에 약간의 과장은 섞였겠지 하는 생각은 운전대를 잡는 순간 싹 가신다.
시동은 키를 돌리는 대신 살짝 버튼을 눌러 해결한다. 기어 조작도 운전대에 붙어있는 변속기 레버를 가볍게 끌어 당기는 원터치 방식.
주차 브레이크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 좌석에 송풍장치가 붙어 있어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바람을 원하는 대로 쐴 수 있고 마사지까지 받을 있다는 사실을 알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V8(8기통)엔진은 이 차에 박진감에 경제성까지 만들어 줬다. 스포츠카와 동등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연비 면에서 만족스럽다.
'시속 100Km 도달 시간 6.3초'가 말해주듯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더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안타깝게도 집 한 채 값에 맞먹는 1억 5,450만원(부가세 포함)이라는 가격은 일반 시민의 눈을 휘둥그렇게 만든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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