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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인베스코사 찰스 브래디 회장(해외경영인)
입력1996-11-18 00:00:00
수정
1996.11.18 00:00:00
김영기 기자
◎뮤추얼펀드 총아 AIM 인수/마케팅·인력스카웃의 귀재… 미 공략 본격화지난 4일 피델리티를 비롯, 미국내 대형 투자은행의 회장들은 아침 일찍 올라온 보고서류 하나에 일순 얼굴이 굳어졌다. 『영국 인베스코, 16억달러에 AIM 인수확정』. 회장들은 물론 지난 10월초부터 이 사실을 전해듣고 있었다. 그러나 AIM이 미 뮤추얼펀드업계의 선두주자이고 미 금융시장에 외국업체가 섣불리 들어오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인수막판까지도 설마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던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인수는 이날 현실화됐고, 인베스코의 찰스 브래디 최고경영인(CEO)은 일약 미국내 10대 투자은행의 경영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에 서게됐다.
브래디CEO회장이 미 투자은행 회장들을 긴장시킨 이유는 비단 합병회사의 규모때문만은 아니었다. 덩치로만 따진다면 양사의 합병회사인 「암베스코」는 자산규모 6백82억달러로 최대 투자은행인 피델리티사(4천43억달러)의 6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회장들은 그러나 양사의 합병이 가져올 시너지효과에 주목했다. 브래디 CEO는 영국 금융업계를 외국시장에 알리는 일종의 「개척자」로 알려져 있다. 홍콩과 동경, 파리 금융시장에서 그가 보여준 마케팅과 인력스카웃은 항상 화젯거리로 등장했다. CEO에 취임한 직후 그가 각국에 개설한 현지 사무소만도 10여개가 넘는다. 개설때마다 대규모 인력스카웃이 따라붙는다. 이번 인수는 바로 브래디 CEO의 이같은 능력이 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임을 나타내는 신호라는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인수대상업체를 AIM으로 정한 것 또한 『알짜배기에만 투자한다』는 세간의 평가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결과라는 분석이다. AIM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6.6%에 이른 미 뮤추얼 펀드계의 총아로 불린다. 인수당일 기자회견에서 『10년후를 위한 투자』라는 그의 말이 새삼 부각되는 순간이다.<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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