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가 이대로 성장한다면 세계 1위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중국의 성장세는 비약적이다. 중국이 사회주의국가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저자는 그 힘을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등 중국을 이끈 4명의 지도자들의 리더십에서 찾는다.
저자가 보는 기본적인 관점은 지난 60년간 이들 중국 최고 지도자들의 리더십은 매우 효율적으로 작동했으며 역할 분담 또한 적절했다는 것이다. 중국식 사회주의라는 말이 내포하듯이 사회주의에 뿌리를 두면서도 시장경제 요소를 과감히 받아들여 이데올로기의 중국화와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접목해 독특한 경제질서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최고 지도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의식을 가졌고 어떤 비전을 제시했으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 탐색한다. 저자는 이들이 서로 다른 정책지향점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을 지속적으로 계승 발전시켜왔다고 지적하며 각 지도자들의 특색을 조명한다.
하지만 전환기를 맞은 중국사회의 새로운 도전들도 만만치 않다. 평균 국민소득 4,000달러가 넘고 시장경제가 중국에 깊이 뿌리 내리면서 다양한 계층의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이념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비공산당원들의 약진으로 권력독식에 대한 거부감도 커지고 있고 빈부격차와 환경오염, 농업 및 소수민족 문제 등도 중국 지도자들이 뛰어넘어야 할 과제들이다. 외부적으로는 세계경영을 둘러싼 미국과의 패권다툼, 주변국과의 외교마찰이 빈번해지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중화주의를 벗어난 새 리더십도 요구받고 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중국의 5, 6세대 미래 지도자들이 발휘하게 될 리더십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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