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일 중산층 이하 무주택 세입자들을 위해 이 같은 방식의 '장기안심주택'을 오는 2014년까지 4,050가구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안심주택은 지원 방식에 따라 ▦보증금 지원형(세입자 지원형) ▦리모델링형(집주인 지원형) ▦리모델링·보증금지원형(집주인·세입자 지원형)의 세 가지로 공급된다.
'보증금 지원형'은 세입자가 원하는 주택을 SH공사에 통보하면 SH공사가 전세 계약한 후 이를 세입자에게 저렴하게 빌려주는 일종의 전전세 주택이다.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신축 아파트를 직접 매입해 빌려주는 것과 달리 기존 주택을 매입하지 않고 시가 보증금을 대납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임차금액의 30%까지 최대 4,500만원의 보증금을 시가 대신 내준다. 전세가 1억5,000만원 이하, 전용 60㎡ 이하 주택이 대상이며 다만 부모를 부양하거나 다자녀 양육으로 가구원이 5명이 넘으면 2억1,000만원, 85㎡ 이하까지 지원된다.
거주기간은 최장 6년이며 재계약시 전세가 상승분의 5%를 초과하는 임대료 상승분도 최대 10%까지 시가 부담한다.
지원 대상은 세대 월평균 소득이 2010년도 도시 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70% 이하인 무주택 서민이다. 모집공고일 현재 서울 거주자로 본인과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한다..
한편 리모델링형은 주택 소유자에게 1,000만원까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해주는 대신 6년간 임대료 인상을 억제하는 것이며 리모델링ㆍ보증금지원형은 두 가지 방식을 혼합한 것이다. 시는 리모델링형 및 리모델링ㆍ보증금지원형은 하반기 중 시범사업을 통해 별도로 공급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올해 510억원의 예산으로 1,350가구의 주택을 공급한 후 2012∼2014년에는 1,622억원을 투입한다. 또 전세 외에 보증부 월세 주택에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지속 가능한 주거복지사업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