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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닥종이가 친환경 섬유로 변신 '감탄절로' '한지실 개발' 익산 쌍영방적 공장 가보니…땀흡수등 장점 입소문에 의류업체서 공급요청 봇물… 내달 국제 패션쇼 전시도 익산(전북)=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김강훈 쌍영방적 사장이 닥종이로 만든 한지섬유를 들어 보이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전북 익산시의 쌍영방적 공장. 지난 20일 찾은 이 공장에서는 전통 한지(韓紙)인 '닥종이'를 가늘게 잘라내 실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삼국시대인 610년께 우리 역사에 등장한 한지가 1,500년이 지난 오늘날 '친환경 섬유'로 놀라운 변신을 하고 있다. 닥종이를 쌍영방적이 특수제작한 기계를 이용해 폭 1~4㎜로 얇게 쪼갠 후 꼬아내면 바로 한지실(絲)이 된다.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천연섬유이면서 항균•탈취 기능이 뛰어나 영ㆍ유아복과 속옷에 많이 쓰인다. 'Lohas 한지'라는 쌍영방적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한지섬유의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비너스•비비안•해피랜드 등 내의업체 및 아동복업체에서도 원단공급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한지섬유는 땀을 흡수하고 물기를 신속하게 말리는 '흡한속건(吸寒速乾)' 기능도 있어 일반 양말은 물론 골프양말•등산양말 등의 재료로도 쓰인다. 골프웨어•등산복 등 스포츠 의류도 시험 생산하고 있다. 여름 장마철에도 곰팡이가 덜 피기 때문에 고급 벽지, 자동차용 시트 등으로까지 쓰임새가 확대되는 추세다. 한지실을 개발한 김강훈 쌍영방적 사장은 "회사 직원의 결혼식에 갔다가 축포를 터뜨리고 남은 종이를 무의식적으로 꼬다가 한지실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미쳤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개발하고 보니 친환경 웰빙 트렌드에 딱 들어맞으면서 기존 섬유에 비해 각종 성능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한지섬유로 만든 옷들은 다음달 국제패션쇼에 전시돼 글로벌 무대에도 공식 데뷔하게 된다. 세계 3대 패션스쿨의 하나인 프랑스 '에스모드인터내셔널'의 서울 분교 '에스모드서울'이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국제 패션전시회 '한지絲, 세계를 입다'가 바로 그것. 이 전시에는 12개국 17개 분교의 에스모드인터내셔널 학생들과 에스모드서울 재학생•동문들이 한지사로 만든 작품 7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김 사장은 "얼마 전 독일 백화점에 갔더니 직원이 물어보지도 않고 쌍둥이칼 매장으로 안내하더라"면서 "독일 하면 쌍둥이칼이 생각나듯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한지섬유 제품을 찾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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