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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충환 한국타이어 사장
입력1999-04-29 00:00:00
수정
1999.04.29 00:00:00
정승량 기자
『중국공장은 2000년대 세계 5대 메이커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첫 해외공장입니다. 중국을 필두로 유럽 등에 현지공장 체제를 갖춰나갈 것입니다』오는 18일과 21일 중국 강소성과 절강성에서 잇따라 현지공장 준공식을 갖는 세계 10위권의 한국타이어 조충환 사장. 그는 너무 타이어사업에만 치중돼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사업다각화 계획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한국타이어는 과거처럼 타이어전문업체로서의 외길을 걸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소성과 절강성 타이어공장에는 총 2억1,200만달러를 투입했다. 한국타이어가 추진 중인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의 시발탄이다.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외자유치 차원에서 외국 다국적타이어업체에게 지분 매각을 통해 전략적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한국타이어는 독자토종기업으로 남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전략적 제휴란게 두 파트너의 이익이 맞아 떨어져야 되는데 현재로선 한국타이어가 외국업체의 힘을 빌릴 이유가 없다』는게 曺사장의 설명이다.
해외업체의 힘을 빌리고 아시아나항공, 금호석유화학 등 계열사를 거느리며 그룹형태로 경영을 하고 있는 재벌서열 9위의 금호그룹과 타이어 외길을 선언하고 있는 한국타이어. 같은 타이어업체이면서도 서로 다른 길을 택하고 있는 두업체의 미래 모습이 어떻게 변할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曺사장은 최근 튜브 및 2륜차용 타이어 전문업체인 흥아타이어가 우성타이어를 인수, 자동차용 타이어시장과 진출한 것과 관련, 『우성의 시장점유율이 미미해 자동차용 타이어시장에서 한국과 금호타이어라는 양강체제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외국업체가 인수할까 우려했는데 오히려 잘 될 일』이라고 흥아의 우성인수를 평가했다. /정승량 기자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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