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근 책임연구원은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경기둔화 리스크, 방역도 시급’ 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가까스로 살아나던 소비심리가 찬물을 맞았고 ‘최초의 비중동 메르스 확산 국가’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줄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외국인 입국자의 60%가 중국, 홍콩 등의 국민인데,이들은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전염병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급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 연구원은 “3차 감염이 대규모로 확산하고 지역사회 감염도 현실화하면 우리 경제가 2003년 사스가 대유행해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홍콩의 사례를 답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02년 11월부터 9개월간 사스에 시달린 홍콩은 민간소비가 급락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경제성장률이 2003년 1·4분기 4.1%(전년 대비)에서 2·4분기 -0.9%로 급전직하했다.
LG연은 우선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돼야 하며 가계부채는 금융당국이 미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금리 인하 효과가 충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될 시 재정 조기 집행 및 추가 경정예산 편성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