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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한국에 총 1,5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전시장을 업그레이드 하고 전시장이나 네트워크를 확장하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예정입니다. 재규어 랜드로버에게 한국 시장은 이제 유럽이나 러시아만큼 중요한 곳입니다”
드미트리 콜차노브(사진) 재규어 랜드로버 해외부문(오버시즈) 총괄사장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본지와 만나 현재 33곳(쇼룸 16곳, 서비스 센터 16곳, 인증 중고차 서비스 1곳)인 부대 시설을 총 5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작년 국내에서 총 6,664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33% 성장했다. 2013년에는 5,004대를 팔아 6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2월까지 703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114%) 판매량이 늘었다.
콜차노브 사장은 한국 시장의 성장세에 대해 “단순히 많이 팔겠다는 전략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전문 인력을 늘리고 재규어 랜드로버만의 색깔을 강조한 것이 잘 통했다”고 말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이번 서울 모터쇼에서도 투트랙 전략을 선보였다. 고성능 모델과 엔트리(보급형) 모델을 동시에 늘려 젊은 고객과 프리미엄 고객을 동시에 늘리는 방식이다.
재규어는 서울 모터쇼에서 엔트리 모델인 준중형 세단 XE를, 랜드로버는 중형 SUV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각각 선보였다. 고성능 모델인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재규어 F-타입 프로젝트7 등도 전시됐다.
콜차노브 사장은 “올해 한국 시장에는 12종의 차량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재규어 XE는 올해 5월,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7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11월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공석 중인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사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본사가 직접 한국 시장을 관리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며 “한국 시장이 재규어 랜드로버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보니 신중하게 선택하기 위해 심사숙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 이른 시기에 곧 신임 사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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