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주가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실적”이라며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도 다소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각 업종의 이익 모멘텀을 판단하는 지표로 영업이익 증가율과 이익조정비율을 제시했다. 주요 26개 업종 중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플러스(+)인 업종은 에너지, 유틸리티, 비철금속, 증권, 화학,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미디어, 필수소비재로 분석됐다. 반면 IT가전, 조선, 운송 등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다. 또 증권사의 산업 전망과 관계가 높은 이익조정비율이 플러스를 나타내는 산업은 에너지, 화학, 비철금속, 증권, 보험업이었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와 화학 업종은 정제마진과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이라며 “비철금속은 제품가격의 상승, 증권은 거래대금 증가를 추가 이익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영업이익 증가율과 이익조정비율이 마이너스(-)인 전차 업종(IT, 자동차)은 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IT의 경우 경쟁 심화와 제품가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 가능성이 높고 자동차는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해외 판매 부진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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