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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은 동아시아 지역을 넘어 국제안보에 큰 위협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북한 현 정권의 행보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서울포럼 2015' 첫째 날인 27일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이같이 우려했다. 라스무센 전 총리는 "북한의 위협적인 수사와 태도·행위는 도발적으로 북한의 행동은 지역과 국제안보에 큰 위협"이라며 "특히 북한의 핵은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정세를 시시각각 변화시키면서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어 골칫거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상태에서 북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며 점진적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면서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며 "비즈니스를 통해 남북간 협력의 물꼬를 트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무센 전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재임 시절에는 북한에 "무책임한 행동으로 국제사회의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전 세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위협적 발언과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한반도 정세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을 피력하기도 했다.
라스무센 전 총리는 한국이 글로벌 국가로서 나토 등 국제평화를 위해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한국은 나토의 아프간 작전을 도왔고 우리는 아프간에서 공조를 통해 경제적·군사적 협력방법을 공유했다"며 "앞으로도 양측은 경제적·군사적 협력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에도 함께 참여함으로써 동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전 세계 평화 유지에 공동으로 일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해서는 "중국이 경제력에 이어 군사력까지 확대하려는 것은 주요2개국(G2)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전 세계가 중국을 지켜보고 있는 만큼 중국이 평화적인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과 건설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스무센 전 총리는 러시아의 팽창주의 정책과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국제사회의 위협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은 냉전 종료 이후 어느 때보다 더 엄중하고 복잡하다"면서 "전 세계 평화는 무시한 채 자국의 이익만을 챙기기 위한 독선적인 행보는 버려야 한다. 최근 국제상황에서 러시아와 무장세력 IS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에 대해서는 "2009년 9월 나토 사무총장으로서 첫 연설을 할 때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추구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는 국제법을 철저히 무시하고 힘으로 국경들을 변경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몰도바에서 조지아에 이르기까지, 지금에 와서는 우크라이나에서 불안정과 갈등을 조장하려고 경제적·정치적 선전과 군사적 압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기본적 계략은 이웃 국가들이 스스로 나아갈 길을 선택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하나의 영향권을 재구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무센 전 총리는 또 IS가 부추기는 야만적 극단주의가 이라크·시리아, 그리고 그 지역을 넘어 암과 같이 번지고 있다면서 그러한 단체들과의 대화는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IS 격퇴를 위해 국제적 연합을 추구하는 미국의 단호한 행동을 지지한다"면서 "향후 이러한 국제적 연합은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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