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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반도체 맑음… 2분기엔 어닝쇼크 없다

갤S4 출시 효과에 계절적 성수기 진입<br>실적 향상 기대 커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자 국내 투자자들의 시선이 2분기를 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2분기 실적 추이에 따라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를 강타한 ‘어닝 쇼크’가 2분기에 재현될 가능성은 제로(0)”라고 분석한다. 글로벌 경기가 차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라 IT나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회사 123개사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416조3,754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1분기(402조9,094억 원)보다 13조4,660억 원 늘어난 수치다. 2분기 전망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도 각각 32조3,514억 원, 24조7,731억 원을 기록, 1분기와 비교해 3조~4조원 가량 크게 증가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점치고 있다.

이처럼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4’출시 효과 등 IT와 반도체 부분 회사들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58조7,539억 원으로 1분기 잠정치(52조8,680억 원)보다 11.13%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1분기보다 18.15%, 15.29% 늘어난 10조3,729억 원, 8조2,489억 원 가량으로 예견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추정 매출액이 3조2,813억 원으로 1분기 잠정치(2조7,811억 원)보다 5,000억 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854억 원, 5,024억 원을 기록, 1분기보다 116.27%, 181.14% 급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있다.



LG이노텍의 경우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48억 원으로 1분기 잠정치보다 119.98% 증가하고 당기순손익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분기에 비해 각각 105.69%, 6,191.40% 급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LG생명과학의 경우 2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회사 가운데서는 KH바텍ㆍCJ E&MㆍSK브로드밴드ㆍ위메이드ㆍ풍산 등의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T와 반도체 분야는 이미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차츰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분기 들어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하고 있는 점도 이들 기업의 실적 향상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재나 산업재 업종이 1분기 바닥을 찍고 실적이 살아나는지 여부도 관심 가져야 할 주요 포인트”라며 “이들 업종의 경우 중국 쪽 수출이 다시 활기를 나타내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4’출시 효과와 계절적 성수기 돌입 등으로 IT업종의 실적이 2분기에도 군계일학의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7.7%에 그쳤던 중국 성장률이 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점도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향상이 가능하게 할 긍정적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 국내 국내총생산(GDP)이 2012년 4분기보다 0.9% 향상되는 등 국내 경기 모멘텀이 살아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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