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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명소 인사동서 '김치한류' 전파

풀무원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으로 재단장

관련 자료·영상 디지털화

김장문화 체험공간도 마련

21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풀무원의 '뮤지엄김치간'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박채린(왼쪽부터) 세계김치연구소 본부장, 이하연 김치명인,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본부장, 유창하 풀무원 전략경영원장
/사진제공=풀무원

풀무원김치박물관이 21일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겨 '뮤지엄김치간(間)'으로 재개관했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떠나 외국인 관광명소인 인사동에서 김치 한류를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김치간은 김치의 다채로운 면모와 사연을 흥미롭게 간직한 곳, 김치를 느끼고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사동 중심부인 구 해정병원 4~6층에 580.78㎡ 규모로 문을 연 뮤지엄김치간은 김치와 김장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이를위해 디지털 기술과 김장 체험 공간을 적극 활용했다. 기존 코엑스 김치박물관이 옹기, 옛 부엌살림 등 유물 중심 전시관이었다면 재개관한 뮤지엄김치간은 영상과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박물관이다. 2개 층 벽면을 활용해 대형 스크린을 설치, 고품질의 전국 김치 및 김장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변질 등의 이유로 김치 실물을 전시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4층 문화소통공간에서는 디지털 테이블을 통해 김치를 만들고 김치 성분 등을 관찰할 수 있다. 5층 김치움에서는 김치가 익어가는 과정을 오감을 통해 학습토록 했다.

특히 6층에는 방문객들이 직접 김치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김장문화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전 예약만 하면 쿠킹클래스에서 직접 만든 김치를 포장해 가는 등 참가자들이 김치와 가까워질 수 있게 했다. 또 같은 층에 위치한 디지털 아카이브에서는 김치에 관련된 대부분의 자료를 찾을 수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 뿐 아니라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김치 문화의 독창성과 가치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뮤지엄김치간이 김치 한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엑스 시절 한 해 평균 5만명이 방문했으나 한류 명소인 인사동으로 이전하면서 연간 1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풀무원 측은 내다봤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 크리스마스는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유·아동 2,000원이다.

풀무원은 1986년 중구 필동에 개인박물관으로 설립된 김치박물관을 이듬해 인수한 뒤 1988년 삼성동 무역센터 자리로 이전해 운영해왔다. 2000년 5월 코엑스로 자리를 옮긴 김치박물관은 미국 CNN 방송이 뽑은 세계 11대 음식박물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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