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e편한세상 신촌 재추첨과 관련, "조합에서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상적으로 추첨을 마쳤다"며 "조합에서 원자료가 잘못됐다며 재추첨을 요청했지만 재추첨할 경우 결과에 따라 이득을 보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추첨이 진행된 건에 대해서는 재추첨은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금융결제원이 반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합원 동호수 재추첨은 조합의 관리처분계획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관할 구청인 서대문구청에서도 이번 동호수 추첨과 관련해 항의하는 민원이 쇄도해 동호수 재추첨을 원칙대로 진행하지 않으면 분양 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북아현 1-3 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관리처분계획에 따르면 '전산프로그램의 방식에 따라 진행되는 추첨방식이 일부 기술적으로 어려울 경우 수기추첨의 방식을 도입해 진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수기 추첨 방식도 난항이 예상된다. 조합원이 956명에 달해 이들의 입장을 모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수기 추첨을 하는 데도 최소 1박 2일은 걸릴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조합원의 의결 충돌로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반 분양 일정도 당초 4월에서 오는 5월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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