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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기업.기업인의 조건
입력1998-12-01 00:00:00
수정
1998.12.01 00:00:00
FT지의 「존경받는 기업」을 보면 2위가 마이크로소프트, 3위 코카콜라, 4위 IBM, 5위 도요타의 순으로 「톱5」를 미국 4개, 일본 1개사가 차지했다. 40위까지 순위를 확대해 볼땐 미국 23개, 유럽 13개, 일본 4개사로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휩쓸고 있다. 기업인은 2위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빌 게이츠회장, 3위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위르겐 슈렘프회장, 4위 IBM의 루 거스너회장, 5위 인텔의 앤디 그로브회장 등의 순이다. 일본인으로서는 소니사의 이데이 노부유키회장(6위),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회장(13위), 도요타의 오쿠라 히로시사장(14위) 등이 눈길을 끈다.GE사가 존경받는 이유는 GE사가 생산하는 제품의 품질에 있다. 소비자가 쓰기에 편하고, 고장이 별로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GE의 모토는 철저한 고객주의이다. 잭 웰치회장도 제품개선의 아이디어를 주로 고객들로부터 얻어 품질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따라 GE의 자본금은 지난 81년 잭 웰치회장이 취임할 당시 2,000억달러에서 3,000억달러로 늘어났다. 잭 웰치회장은 회사를 비약적으로 성장시킨 공로로 지난해만도 2억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같은해 미국의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CEO의 평균연봉이 1,800만달러였음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액수인 것이다.
MS사와 빌 게이츠회장은 현재 시장독점 문제로 법정에 서 있는 상황이지만 정보산업및 기술분야에서 혁명을 몰고온 기여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영의 천재로서 도산직전에 몰렸던 크라이슬러자동차를 회생시킨 리 아이아코카 는 1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기업이나 기업인 모두 세계의 랭킹에는 끼지 못하고 「아·태지역의 톱10」에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8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한국기업이나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우리기업들은 지금 구조조정의 급류를 타고 있다. 구조조정의 성공여부가 곧 국제경쟁력의 바로미터다. 기업이나 기업인들은 이번 FT지의 랭킹을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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